[2015프레지던츠컵] '배-리 굿' 배상문-대니 리, 극적 역전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09 16: 24

'배(BAE)-리(LEE), 굿(GOOD).'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등장한 '한국인 듀오' 배상문(29)-대니리 조(25, 뉴질랜드)가 인터내셔널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배상문-대니 리 조는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미국팀의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1점을 따냈다.

배-리 조는 전반 라운드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파울러-워커 조가 2, 3번홀에서 각각 타수를 줄이면서 2UP으로 앞서갔기 때문이다. 5, 7,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파울러-워커 조 역시 버디로 맞섰다.
그러나 배-리 조는 전반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둘 모두 파에 그친 미국팀과의 거리를 좁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리 조는 후반 첫 홀에서 배상문의 활약으로 1타를 줄여 동점에 성공한 뒤 17번홀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배상문이 극적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배-리 조의 활약 속에 인터내셔널팀은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브랜든 그레이스 조, 통차이 자이디(태국)-찰 슈워첼(남아공) 조가 나란히 승리하며 3점을 따내 2점을 따낸 미국팀에 3-2로 이겼다. 마크 레시먼-스티븐 보디치 조는 패했다.
미국팀은 버바 왓슨-J.B. 홈즈 조가 유일하게 승리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가 짝을 이룬 조는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에 패했다. 또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도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필 미켈슨-잭 존슨 조는 7번홀에서 미켈슨이 볼을 바꿔 치는 바람에 실격 논란을 일으키며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상대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 조와 함께 0.5점씩 나눠가졌다.
배상문은 첫날 포섬매치에 나오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에서 짝을 이뤘던 찰 슈워젤(남아공)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1라운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함께 뛰며 서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근한 사이 대니 리와 경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 2013년과 2014년 연속 이번 대회 경기장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한편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3.5-1.5로 이기면서 미국팀에 5.5-4.5로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