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해는 순조로운 코치선임 가능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09 17: 14

작년 감독을 교체한 롯데가 가장 고생한 부분이 바로 코칭스태프 조각이다. 이종운 전 감독 발표 날짜가 10월 31일, 팀을 옮길만한 코치들의 자리가 대부분 정해진 뒤였다. 2014년까지 코치 수가 가장 적은 편이었던 롯데는 올해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보강을 공언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조원우 신임감독이 임명되면서 1군 코칭스태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 시즌을 1군에서 시작했던 코치들 중 일부만 내년에도 남아 있을 예정이다.
그만큼 빈자리는 생겼는데, 누굴 채울지가 고민이다. 무엇보다 수석코치와 투수코치가 야수 출신인 조 감독에게는 중요하다. 조 감독은 "(롯데에 올 만한 코치들은) 이미 다른 팀과 계약 중이거나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아 당장 어떻게 하기 힘들다. (취임식인) 16일 전까지 코치 구성을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말 그대로 감독은 관리를 하는 '매니저'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코치들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는 자신의 지론을 소개했다. 프로에서 벌써 10년 가까이 코치로 일했던 조 감독은 좋은 참모가 곧 좋은 감독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프로야구 10구단 체제에서 좋은 코치의 몸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코치들은 감독 뿐만아니라 구단까지 보고 신중하게 팀을 고른다. 작년 롯데는 심각한 구단 내분 이후에 초임 감독이 팀에 오면서 코치들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올해는 작년과 같이 구단 내부에 시끄러운 일이 있진 않지만, 초임 사령탑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같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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