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의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천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호주의 기를 제대로 꺾었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서 3위 이내에 들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데 옆조에 속한 호주는 한국과 8강서 만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다.

황희찬(리퍼링)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형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좋은 경기를 펼쳐 정말 큰 영광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격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유럽파 5명 중에서도 한없이 빛났다. 전반 7분 번뜩이는 개인기로 지언학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수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과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황희찬은 "올림픽 대표팀에 불러만 주신다면 팀에 큰 도움을 주고,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태극마크는 큰 영광이다. 당연히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강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플레이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움직임은 80% 만족하지만 마무리는 정말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찬스가 많았지만 훈련 때 연습했던 걸 놓쳐 아쉬움이 더 컸다"면서도 "그래도 팀이 이겨 기쁘다"고 애써 미소 지었다.
황희찬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 축구는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말이 안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의 롤모델은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다. "수아레스는 뒷공간 침투가 좋다. 미리 생각하고 마무리도 좋다. 활동량도 많다. 수비를 계속 괴롭힌다"는 황희찬은 "수아레스의 많은 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