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의 화력부재가 유럽파들의 가세로 단숨에 해결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KEB 하나은행 초청’ 호주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지언학과 연제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천에서 호주와 2차전을 가진다.
올림픽대표팀에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황희찬(리퍼링), 최경록(장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 감독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이 거의 다 선발로 출전한다. 내 눈으로 직접 기량을 보겠다”며 5명을 동시에 최전방에 기용하는 파격전술을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가미한 선수들은 짧은 패스로 주도권을 잡으며 호주를 무너뜨렸다. 전반 7분 황희찬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지언학의 선제골 마무리는 가장 돋보인 부분.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 합류로 공격수 부재가 해결됐냐는 질문에 “오늘 같은 경기력을 공격진이 보여준다면 올림픽팀 공격수가 약하다고 말 못할 것이다. 움직임이나 볼터치, 볼 간수능력은 상당히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상당히 기분 좋다”며 공격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이 불만스런 부분은 선수들이 공격성을 띄지 않는 부분. 그는 “우리 선수들이 센터서클에서 무의미하게 골키퍼에게 백패스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너무 쉽게 축구를 하려고 했다. 센터서클에서 골키퍼에게 공을 준다는 것은 진짜 무의미하다. 팬들에게 실망감 줄 수 있는 무책임한 패스다. 선수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신태용호는 앞으로도 특유의 ‘신키타카’ 스타일을 유지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계속 티키타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 훈련 한 것보다 선수들이 긴장해서 조금 덜 나왔다. 그렇지만 첫 경기다.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고무적이다. 계속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언학 /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