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넥센, PS 1차전 승률 100% 이어갈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10 06: 00

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 1차전 승률 100%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넥센은 지난 2013시즌 정규리그 3위를 시작으로 가을 잔치의 단골손님이 됐다. 당시 72승 54패 2무로 삼성, LG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산을 4-3으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2차전까지 잡았지만 3~5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넥센으로선 첫 가을 야구가 허무하게 끝나는 순간이었다. 2013시즌 이전까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무려 86.4%였다. 그만큼 기선 제압은 중요했다. 하지만 넥센은 그 높은 확률에 들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6-3으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 결국 3승 1패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다.

넥센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1위 삼성을 맞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80%에 달했다. 넥센은 첫 단추를 잘 꿰었지만 이후 2승 2패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6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2승 4패로 우승이 좌절됐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을 삼킨 넥센이었다.
넥센의 1차전 승률은 꾸준히 100%를 유지했다.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선 공방전을 펼친 끝에 연장 11회에 5-4로 승리했다. 역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넥센이었다. 특히 넥센은 와일드카드를 2차전까지 끌고 갈 경우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 뻔했다. 1차전에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졌다면 2차전은 어떻게 될지 몰랐다. 만약 2차전까지 이겼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불리한 입장이 됐을 것이다.
어찌 됐든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끝내며 한 단계 전진했다. 아울러 2013시즌부터 포스트시즌 1차전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이번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두산을 상대로 기선 제압을 노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2차전이 중요하다”면서 여전히 초반 기선 제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보여줬듯이 강한 필승조를 일찍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
먼저 선발 양훈의 임무도 중요하다. 양훈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1.41을 마크했다. 시즌 막판 3경기에는 선발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양훈의 선발 등판에 대해서 “최근 컨디션과 구위가 가장 좋은 양훈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크다.
비록 4위에서부터 올라온 넥센이지만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아울러 넥센은 지난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의 결과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연 넥센이 포스트시즌 1차전 승률 100% 공식을 이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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