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의 느낌은 선수 시절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하면 달라질 것이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선수나 코치 때와 감독이 된 지금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기분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에 시작하면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가장 긴장됐던 경기로는 개막전, 그리고 최종 순위가 달렸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4일 잠실 KIA전)를 꼽았다.

잠시 과거 포스트시즌 추억을 돌아보기도 한 김 감독의 기억에 남은 것은 2000년이었다. "그때 현대한테 졌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3패 뒤 3연승해 7차전까지 갔던 두산은 결국 패하며 준우승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한 번 더 드러냈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고 있고, 편하게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며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라고 해서 선수단이 크게 긴장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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