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리드 오프 커티스 그랜더슨, 4번 타자 대니 더피 외에 루카스 두다,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 우투수이면서 좌타자) 등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내가 커쇼를 상대로한 우타자들의 숫자도 봤다”고 말했다. 우타자들이라고 커쇼를 상대로 잘 친 것이 아니니 결국 그게 그거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메츠의 좌타자들이 결정 냈다. 머피는 4회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고 그랜더슨은 커쇼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특히 7회 2사 2,3루에서 커쇼에게 볼카운트 1-2로 몰렸지만 끈질기게 버티면서 볼넷을 얻었고 커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경기 후 콜린스 감독은 좌타자를 기용한 것에는 다른 수가 있었음을 밝혔다.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커쇼는 정말 좋은 선수다. 좌타자냐 우타자냐 하는 것은 정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커쇼를 상대로 모두 우타자만 기용한다면 오히려 커쇼가 그루브를 타게 될 것이고 더욱 기세가 오를 것이다. 그래서 (좌타자를 많이 세워) 커쇼에게 어떤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콜린스 감독은 앞서 9일 인터뷰에서 커쇼와 인연을 소개했다. 2006년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팀을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 있던 릭 허니컷 코치가 다가와 “혹시 커쇼라는 신인이 볼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없다”고 말하자 “꼭 봐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고 콜린스 감독은 그 길로 발길을 돌려 커쇼가 투구하는 모습을 보았다. 콜린스 감독은 “그날 이후 나는 커쇼가 오늘 날 이런 투수가 된 것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 훌륭한 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해 둔 수가 좌타자들로 리듬깨기였고 결과적으로 잘 들어 맞았다./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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