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MVP 박건우 "수빈이가 할 수 있다고 해줬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10 18: 10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 임한 박건우(25, 두산 베어스)가 일을 냈다.
박건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2루에 대타로 출전해 김태형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3-3이던 경기를 두산의 4-3으로 끝내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직후 경기 MVP로 선정된 박건우는 끝내기 상황에 대해 "김택형의 공이 좋아 빠른 공을 노리고 갔는데 정신이 없었다. 왼손투수 공이라 조금 꺾여 들어와(슬라이더)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분석할 때 김택형이 몸쪽 공을 많이 던진다고 해서 몸쪽을 보고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묻자 그는 "6회부터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러다 오늘 안 나가나 싶었는데 니퍼트와 스와잭을 쓰면서 로메로를 못 쓰게 됐다. 그래서 나간 것 같은데, 김택형의 볼을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입단 동기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오늘 (허)경민이와 (정)수빈이를 보면서 부럽다고 했다. 그랬더니 수빈이가 '너도 잘 할 거야'라고 말하더라.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도 '할 수 있어'라고 해줬다. 수빈이에게 고맙다"라며 옆에 자리하고 있던 정수빈에게 감사의 마음을 건넸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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