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어 맹활약’ 컵스, STL 완파… DS 7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1 09: 35

호르헤 솔레어의 활약과 상대 실책에 편승한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컵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타점을 기록한 솔레어의 활약과 어수선했던 세인트루이스의 수비에 편승하며 6-3으로 이겼다. 전날(10일) 1차전에서 상대 선발 존 래키의 역투에 막혀 패했던 컵스는 원정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향한다. 컵스는 디비전시리즈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초반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가 좋았다. 1회 맷 카펜터가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처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런 세인트루이스의 좋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2회 연이은 실책이 나오며 무려 5점을 내줬다. 컵스는 이런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를 짜내는 전술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회 선두 스탈린 카스트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컵스는 오스틴 잭슨의 유격수 방면 타구 때 실책으로 기사회생했다. 병살타성 타구였으나 2루수 콜튼 웡의 송구가 어이없이 빗나가며 안전진루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잭슨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미겔 몬테로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3루에서는 투수 헨드릭스의 번트 때 다시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스퀴즈성 번트였는데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가 홈으로 던지지도 못했고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아웃카운트 없이 1점을 헌납했다.
컵스는 이어 에디슨 러셀도 스퀴즈성 번트를 대 1점을 더 뽑아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덱스터 파울러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솔레어가 가르시아의 81마일 슬라이더를 정확히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며 5-1까지 달아났다. 1992년생의 솔레어는 쿠바 출신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에 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다.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 선발로 예정된 랜스 린을 3회에 조기투입하는 초강수를 썼으나 컵스는 3회 1점을 더 추가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전략을 무색하게 했다. 선두 앤서니 리조가 볼넷을 골랐고 카스트로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상황에서 몬테로의 2루 땅볼 때 1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는 대포로 반격했다. 5회 2사 후 웡이 실책을 만회하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에 이어 대타 랜달 그리척이 다시 공을 좌측 담장 밖으로 넘기며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컵스는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헨드릭스를 빼고 곧바로 트래비스 우드를 붙여 버티기에 들어갔다. 컵스의 전략은 적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끌려갔다.
결국 컵스는 9회까지 점수차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한 우드가 승리투수가 됐고 솔레어는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웡이 9안타 연속 장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2회 대량 실책이 뼈아팠다. 랜스 린, 아담 웨인라이트를 투입하는 총력전도 소득은 없었다.
컵스는 3차전에서 올 시즌 내셔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출격해 세인트루이스를 압박한다. 두 팀은 13일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컵스는 아리에타를,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카를 투입해 에이스 정면 대결 카드가 완성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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