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진했던 민병헌(28, 두산 베어스)이 선전을 다짐했다.
민병헌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1차전에서는 1볼넷 1타점을 올렸음에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맹훈련을 통해 2차전 반등을 노리고 있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민병헌은 "나만 못해서 부담도 조금 있다. 그래서 덤벼든 것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테니스나 골프였으면 나만 못하면 그만인데 팀이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연습도 열심히 했다. "해서 되는 일이었다면 벌써 됐을 것이다"라고 말한 민병헌은 이미 1차전이 끝난 뒤 배팅머신에서 나오는 볼을 쳤다. 그는 "어제 500개 정도 친 것 같다, 기계가 고장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말을 이었다.
쉴 법도 했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그토록 고된 훈련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처음 열심히 했을 때를 생각해서 잘 안 돼도 후회없게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더 집중할 것이다"라는 것이 민병헌의 설명이다.
두산은 민병헌이 부활해야 전체 공격력이 살아난다. 김태형 감독도 1차전 직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민병헌의 방망이가 맞아줘야 풀린다"며 중심타자인 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