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콜린스, "내 유격수 다리가 부러졌다. 그게 전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1 14: 26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시 한 번 2루에서 병살플레이를 시도하던 내야수가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끔찍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는 장면을 목도했던 한국팬들로서는 더욱 충격적이다.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가 11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도중 슬라이딩으로 돌진해 온 다저스 1루 주자 체이스 어틀리와 충돌, 우측 종아리뼈 골절상을 당했다.
다저스가 1-2로 리드 당하고 있던 7회 1사 1,3루에서 하위 켄드릭이 친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갔다. 메츠 2루수 대니얼 머피가 이를 잡아 2루에 들어오던 유격수 테하다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테하다가 2루 베이스를 찍은 뒤(적어도 스스로는) 채 1루에 송구 동작도 제대로 취하기도 전에 다저스 1루 주자 어틀리와 충돌했다.

어틀리는 병살 플레이를 막으려고 그대로 테하다를 향해 슬라이딩했고 어틀리와 부딪친 테하다는 몸이 공중으로 솟구칠 정도로 충격을 당했다(어틀리도 이 과정에서 튀통수가 맨땅을 찍었다). 테하다는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우측 발에 보호대를 한 뒤 카트에 실려 나갔다.
경기 후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은 어틀리의 슬라이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내 유격수의 다리가 부러졌다. 그게 내가 아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정당한 슬라이딩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이미 끝난 일이다”라고 답했다.
어틀리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 그를 지켜봤다. 아주 열심히 하는 선수다. 대단한 열정을 갖고 또 엄청 적극적인 선수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고 말해 감정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상을 당한 테하다가 슬라이딩을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볼을 던지려고 몸을 트는 순간에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면 그것에 대처할 기회가 없다. 테하다는 (병살)플레이 중이었고 자신이 하려던 것을 계속 했을 뿐이다. 달리 대처할 수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골절상을 당한 테하다는 목발을 집은 채 클럽하우스를 떠났으며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메츠 구단이 밝혔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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