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2차전 승리 그레인키,"오프스피드 볼이 주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1 15: 0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하마터면 패전 투수의 멍에와 함께 체면도 구길 뻔 했다.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그랬다.
11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2회에만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2사 후 마이클 콘포토가 우측 담장을 너머로 아치를 그려냈다.  그레인키는 올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 피홈런 2개가 2번 뿐이었고 한 이닝 피홈런 2개는 2014년 4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그레인키의 승리가 더 극적이었던 것은 1-2로 뒤지던 7회 1사 1루에서 자신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 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역전을 하지 못했으면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은 고사하고 패전 투수가 될 뻔 했다.

경기 후 그레인키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또 좋은 볼도 많이 던졌다. 세스페데스를 상대할 때도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전하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세스페데스가 정말 잘 쳤다. 위험한 상대다. 콘포토에게 홈런을 허용한 볼은 오늘 최대의 실수였다. 그것 말고는 대체로 잘 던졌다. 상대 타자들이 내 속구를 잘 졌기 때문에 체인지업 같은 오프스피드 볼을 더 많이 던졌다. 이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2점을 허용한 뒤 혹시 패배를 예상해 낙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잠시 나쁜 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곧 평상시의 나로 돌아왔다. 하던 대로 했다. 물론 이미 늦었을 수도 있지만 나느 우리가 어떻게든 대단한 게임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정말 훌륭한 게임을 만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리드 당하고 있던 시점에서 교체 되었을 때 혹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등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규시즌 등판이었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오직 승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 외에 다른 생각은 끼어들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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