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룰' 실현되나, MLB 토리 부사장 언급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1 15: 3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1일(이하 한국시간)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도중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가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와 충돌, 우측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 2루 땅볼 때 병살플레이를 위해 2루 베이스에 들어간 유격수가 1루 주자의 슬라이딩에 다쳤다는 점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부상당했던 것과 똑 같다. 테하다 역시 이미 슬라이딩 타이밍이 늦은 상황에서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어틀리를 피하지 못하고 골절상을 당하고 말았다.
강정호의 부상 이후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선수들이 규칙을 위반하지 않고 한 플레이가 끔찍한 부상을 일으킨다면 그 규칙이 잘 못 된 것 아닌가. 규칙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후 이런 논의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가라 앉는 것 처럼 보였지만 11일 테하다가 부상 당한 뒤 다저스타디움에 있던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토리 부사장은 “내야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룰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늘 선수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관심사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현재 선수들에게 2루 슬라이딩은 베이스를 향해서만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토리 부사장은 “이것은 하나의 실험이다. 계속 시행하면서 결과를 분석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가을리그는 투구시 시간 제한 등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우선 현장에 적응해 보는 곳이다. 한국에서 이른바 ‘강정호 룰’이라고 이름 붙였던 2루 슬라이딩에 관한 야구 규칙 개정이 이미 실험에 들어간 셈이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