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R도 독주...지난 시즌 실패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1 15: 43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독주가 무섭다.
오리온은 11일 오후 2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80-74로 물리쳤다. 10승 1패의 오리온은 2위 울산 모비스(6승 4패)를 3.5경기 차로 크게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굳히고 있다.
가뜩이나 상승세인 오리온은 국가대표 이승현의 합류로 더욱 강해졌다. 이승현은 1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로드 벤슨, 윤호영이 지킨 골밑에서 이승현이 가장 돋보였다. 하메드 하다디를 막다 온 이승현은 로드 벤슨과 붙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오세근이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징계 중인 가운데 이승현이 국내최고 빅맨이라고 봐도 결코 과언은 아닌 상황이다.

이날 이승현은 14점, 10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헤인즈는 23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문태종과 허일영도 12점씩을 지원했다. 동부는 벤슨이 21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선전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은 개막 후 8연승을 달렸다. 추일승 감독의 ‘공산주의 포워드 농구’에 당할 자가 없었다. 오리온스는 KG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59-68로 패하며 1라운드 전승에 실패했다. 8연승 후 3연패로 주춤한 오리온은 결국 선두에서 내려와 중위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리온은 시즌 막판 9승 2패의 상승세로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 LG를 만나 2승 3패로 탈락했다. 시즌 출발은 아주 좋았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오리온은 엄청난 초반러시에도 불구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은 삼성에게 81-82로 일격을 당했다. 이후 다시 5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0승 1패로 독주체재를 굳히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리온을 견제할 팀이 쉽게 나오기 어렵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성적이 좋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애런 헤인즈와 문태종이 가세한 오리온은 해결사가 많다. 누구든 터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노장 김동욱도 재기에 성공했다. 장재석의 불법스포츠도박에도 불구, 빈자리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외국선수 2인 동시출전으로 조 잭슨만 자리를 잡는다면 오리온의 전력은 더욱 안정될 전망. 오리온의 독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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