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60%의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짠물 피칭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60%(5번 중 3번). 2008년에 삼성이 롯데 2연승 후 3번째 경기까지 잡으며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2012년엔 롯데가 두산을 상대로 먼저 2연승한 후 3승 1패로 플레오프에 진출했고 지난해 LG가 NC에 2연승,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대로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2번 있었다. 공교롭게도 2연승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좌절시킨 상대 팀은 2번 모두 두산이었다. 두산은 2010년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했으나 3연승 역스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2013년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로 어렵게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두산이 2연승의 위치에 놓였다. 두산은 10일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수확했다. 넥센 필승조의 힘을 소모시킨 두산은 2차전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 장원준은 2회 1사 1,2루에서 김하성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3회에는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2실점. 하지만 6회까지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선발승을 따냈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많은 투구수를 유도했다. 피어밴드는 4이닝 동안 101개의 많은 공을 던지고 강판됐고, 두산은 5회 구원 등판한 하영민, 손승락을 공략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결승 타점을 올렸다. 두산 불펜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60%의 확률까지 잡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