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시급하다."
석현준(24, 비토리아 세투발)은 지난 9월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한 이후 꾸준하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첫 소집에 선발 출전해 눈도장을 찍은 석현준은 지난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원정경기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석현준은 이정협(상주 상무)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에 두 번밖에 소집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호평은 석현준에게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석현준은 "(대표팀 합류 후) 첫 목표는 골보다 팀의 승리였다"며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음 소집에도 올 것인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현준이 필요성을 느끼는 적응은 동료들과 호흡이다. 그는 "동료들과 적응이 필요하다. 패스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또한 팀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비토리아 세투발의 플레이는 다르다. 대표팀에서는 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원하지만, 비토리아 세투발에서는 문전에서의 높은 결정력을 원한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물론 대표팀에서 경기를 할 때 당연히 더 좋은 패스가 들어온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문전으로) 크로스가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나로서는 가운데를 지키며 크로스에 집중하면 골을 넣는 것이 좀 편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 2달 연속 소집되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도 느끼고 있다. 석현준은 "경기를 뛰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다시 경기를 뛰는 것을 반복하면서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점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