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찬희(28, KGC)가 예정보다 빨리 코트로 돌아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창원 LG를 맞아 88-78로 승리했다. 5승 6패의 KGC는 부산 KT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최하위 LG(2승 9패)는 김종규의 복귀에도 불구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가 돌아왔다. 박찬희는 지난달 21일 국가대표팀 연습 중 오른손 중지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슛과 패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위였다. 박찬희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돌아와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승기 KGC 감독대행은 7일 삼성전을 앞두고 “박찬희가 빠르면 다음 주 토요일(17일 동부전)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박찬희의 복귀는 예상보다 일주일이나 빨랐다. 김 대행은 11일 LG전 1쿼터 후반 김기윤을 빼고 올 시즌 처음으로 박찬희를 투입했다. 박찬희는 정성수에게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구를 쐈다. 하지만 2구 모두 놓쳤다. 아무래도 손가락 부상의 영향이 없지 않았다. 박찬희는 수비리바운드를 잡은데 이어 2점 점프슛을 넣으며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이날 박찬희는 3분 32초의 짧은 시간을 뛰며 2점, 1리바운드, 1파울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아직 정상은 아니었다. 다만 KGC입장에서 박찬희가 경기를 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박찬희의 이른 복귀로 과부하가 걸렸던 KGC가드진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KGC는 3쿼터 김민욱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경기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오세근이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출장금지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KGC는 박찬희가 돌아오자 또 다른 부상으로 신음하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