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최경주, "관전매너 점점 나아져...대회 성공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11 18: 04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이 2015 프레지던츠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프레지던츠컵이란 점에서도 최경주 부단장의 평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최경주 부단장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를 마친 후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최 부단장은 일반 갤러리들의 관전 태도에 대해 "처음에는 조용히 해야 할 때 사진을 찍는가 하면 곳곳에서 잡음이 들렸다. 사인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요청했다. 어떤 선수들은 이런 갤러리들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래서 선수단에서는 경기 중에는 사인을 해주지 말기로 약속했다"면서도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아졌다. 마지막날에는 정말 놀라웠다. 이런 국제대회를 통해 관전 문화도 성숙해가는 것 같다. 대회 진행요원이나 자원봉사자들도 교육이 잘돼 있었다"고 담담하게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최 부단장은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즐겼던 것 같다. 10여분 거리의 숙소가 있어 오가기 편했고 음식도 만족했다. 대회 코스도 좋았다. 인터내셔널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마치 친정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 단장을 비롯해 모두 '이런 따뜻한 환대는 처음'이라고 고마워했다. 바로 이런 분위기가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이 마지막까지 미국팀과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선수로 3번(2003, 2007, 2011년) 참가했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는 최경주 부단장은 "선수의 상태를 체크해야 했고 조편성 등을 신경쓰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내가 짝을 지은 선수들이 잘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최 부단장은 "지난 시즌은 아들(호준)의 대학 진학 문제 때문에 대회를 많이 나가지 않았다"면서 "2016시즌부터는 올림픽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좀더 활발하게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에 대해서는 "프라이스 단장이 배상문을 맨 앞에 낼지 맨 뒤로 낼지 고민했다. 결국에는 마지막의 압박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고 과감하게 내보냈다"면서 "결과적으로 그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단장의 말처럼 그 실수가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단장으로서 2015 인터내셔널팀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내 생애 정말 특별한 한 주였다"면서 "최경주 수석부단장, 류진 조직위원장, 한국팬들에게 다시 한 번 환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잊을 수 없는 한 주였고 다시 여기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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