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회초 주루사 2번’ 넥센, 세밀함에서 밀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0.11 18: 07

넥센 히어로즈가 잔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전날 경기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인 것에 이어, 이날은 실책성 플레이에 발목을 잡혔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이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2-3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넥센 스스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넥센은 2회초 첫 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윤석민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 1-1 동점을 만들며 1회말 선취점을 내준 것을 만회했다. 그런데 1루 주자 윤석민이 3루까지 뛰면서 3루서 태그아웃,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윤석민이 빠른 주자가 아니라는 점, 게다가 8월말에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까지 당한 것을 생각하면 실책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그 다음 아웃카운트도 의미 없이 낭비했다. 도루를 시도한 김하성이 1루에서 장원준의 견제의 걸려 2루에서 태그아웃 당했다. 1-1동점을 만들었고, 1사 1, 2루로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이, 아무것도 못해보고 사라졌다.
마운드 운용과 수비도 아쉬웠다. 넥센은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 하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하영민은 김현수에게 볼넷, 양의지와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만루위기서 손승락과 교체되고 말았다. 피어밴드가 제구난조로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일찍 불펜진을 가동할 수밖에 없게 됐으나, 하영민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넥센은 박동원이 김현수와 홈에서 충돌, 타이밍상 아웃이었으나 박동원이 공을 흘리며 2-3으로 역전당했다. 
결국 넥센은 4회부터 한 점도 뽑지 못하며 경기를 두산에 내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투수가 중요하다.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다"며 "페넌트레이스에서 1점차 승부를 잘 한 팀, 실수를 안하는 팀이 포스트시즌서 유리할 것이다"고 전망한 바 있다. 1패면 시즌 종료가 된 넥센이 투수들이 호투하고 세밀함을 되찾아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넥센은 오는 13일 3차전 선발투수로 밴헤켄을 내보낼 계획이다. /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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