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든든한 선발야구로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이틀연속 선발투수의 호투와 깔끔한 계투,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파죽의 2연승을 거둔 두산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2연승을 이끈 원동력은 마운드, 특히 선발투수의 힘에 있었다. 선발투수로 등장한 장원준은 6회까지 99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잘 막았다.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넥센의 강타선을 제어했다.

위기에서 최소실점으로 막는 투구가 돋보였다. 2회초 1사 1,2루에서 김하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지만 수비수의 도움으로 3루로 돌진하던 1루주자를 잡았고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3회도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안타를 내줬으나 침착하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잡아냈다. 이후 3이닝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은 전날 1차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로 등판해 7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함덕주가 1실점했으나 스와잭과 이현승이 뒤를 이어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니퍼트의 7이닝 호투가 있었기에 역전이 가능했다. 니퍼트는 특유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반대로 넥센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6회 이전에 내려갔다. 1차전은 양훈이 5⅓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손승락을 조기 투입해 불펜싸움을 걸었으나 불펜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차전에서도 피어밴드가 4이닝동안 무려 101개의 볼을 던지면서 조기 강판했고 이틀연속 불펜을 조기가동하는 부담을 안겼다.
가을야구의 특성상 타자들의 집중력이 뛰어나 선발투수들은 6이닝을 소화하는게 버겁다. 그러나 두산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6이닝 이상을 버티면서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주었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는 유희관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까지 릴레이 QS로 두터운 두산 선발투수의 힘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