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6이닝 2실점)을 비롯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챙긴 두산은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직후 "장원준이 제 역할을 해줬고, 필승조도 잘 해줘서 이긴 것 같다"라고 간단히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노경은을 장원준 뒤에 붙인 것에 대해서는 "시즌 후반에 모습을 보여줬고, 자기 공만 던지면 되는 투수라 투입했다. (우천 중단 후 재개되고) 노경은이 볼넷을 줘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선발 장원준에 대해서는 "갈 수 있는 만큼은 가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장원준은 6이닝 동안 넥센 타선에 2실점만 허용하며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장원준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퀄리티 스타트(QS)와 함께 첫 선발승을 챙겼다.
오재원과 서건창의 벤치클리어링에 대해서는 상대를 자극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나오면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더욱 예민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넘어갈 수 있는 상황도 흥분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다"라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염경엽 감독이 항의했던 라이트 문제에 있어서도 김 감독은 "초반에 라이트를 켰는데 햇빛과 겹쳐서 빼달라고 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어두울 테니 켜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넘어갔다.
1차전 부진했던 민병헌을 6번으로 내린 것은 대성공이었다. 민병헌은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타순을 6번으로 내렸는데, 이렇게 민병헌답게 해줘야 한다. 민병헌이 자리를 잡고 있어야 힘이 생긴다"고 말하며 그를 칭찬했다.
김현수의 몸 상태는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 워낙 튼튼한 선수인데 아프다고 하니 걱정은 된다. 본인이 안 된다고 할 정도면 정말 아픈 것이다"라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