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2차전 MVP' 민병헌, “운이 따른 것 같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11 18: 37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이 멀티히트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짠물 피칭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포스트시즌 부진 징크스를 이어갔던 민병헌이지만 멀티 히트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1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선 피어밴드와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선취 득점했다. 이후 3회 좌전안타, 5회 우전안타로 활약했다. 경기 후 데일리 MVP로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민병헌은 경기 후 "공이 가운데로 잘 몰린 것 같다.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병헌은 "변화도 있었고, 마음가짐도 달랐다"면서 "왜 안 맞았는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잘 맞는 방향으로 폼을 수정한 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부담감을 던 것. 민병헌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1회 피어밴드를 상대로 볼넷으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다음 타석부터 편해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편하게 치라고 타순 조정해준 부분도 잘 됐다"며 흡족해 했다.
3번 타순의 부담에 대해선 "부담보다는 3번 타순에서 찬스가 많이 오는데, 병살타, 삼진이 나오면서 위축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첫 타석부터 찬스를 잡았고 무난히 넘긴 게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8회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선 작은 오해가 생기고 불꽃이 튈 수 있는 것이다. 넥센이나 우리나 악감정은 없다. 작은 신경전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병헌은 팀 분위기에 대해 "대화를 잘 하고 잘 뭉치는 것 같다. 분위기도 좋다. 이전에 준우승을 몇 번 했었는데, 그 때보다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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