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어틀리, 테하다에게 사과 의사 전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2 03: 01

거친 슬라이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37)가 부상을 입은 뉴욕 메츠 루벤 테하다(26)에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어틀리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 메츠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테하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 7회말 1사 1·3루에서 다저스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이 나왔고, 2루로 달리던 1루 주자 어틀리가 병살을 방지하기 위해 메츠 유격수 테하다 쪽으로 거칠게 슬라이딩했다. 
2루수 다니엘 머리로부터 공을 넘겨받으며 2루 베이스를 커버한 테하다는 미처 돌진해오던 어틀리를 보지 못했다. 1루 송구 동작을 취하다 어틀리의 슬라이딩에 걸리며 넘어졌다. 두 다리가 공중으로 뜨며 땅에 떨어진 테하다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끝에 차량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종아리뼈 골절로 허무하게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를 놓고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어틀리가 테하다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12일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어틀리는 메츠의 절친한 선수를 통해 테하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부상을 입히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기사를 작성한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어틀리는 '메츠의 심장' 데이비드 라이트를 통해 테하다에게 사과 의사를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하다 본인에게 직접적인 사과는 아니었지만 메츠를 대표하는 캡틴 라이트에게 유감의 의사를 전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어틀리는 이날 경기 후에도 "테하다의 부상에 끔찍함을 느낀다. 결코 그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을 뿐이다"며 "난 12년 동안 이렇게 강한 슬라이딩을 해왔다. 어릴 때부터 배워온 것인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도 이날 경기 후 테하다의 부상 상황을 놓고 "어틀리의 슬라이딩이 정당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틀리가 누군가 해치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며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다. 
어틀리가 사과를 했지만 주전 유격수를 잃은 메츠로서는 감정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메츠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는 "어틀리는 테하다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들어갔다. 그것은 슬라이딩이 아니라 태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서 있는 다저스와 메츠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오는 13일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waw@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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