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어틀리 징계해야....美칼럼니스트 주장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2 03: 20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CBSSPORTS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이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슬라이딩으로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에게 부상을 입힌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헤이먼은 CBS SPORTS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신의 칼럼을 통해 어틀리의 슬라이딩이 정당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비난하면서 메이저리그가 남은 포스트시즌에 어틀리를 출장금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틀리는 전날 열린 메츠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7회 1사 1,3루에서 하위 켄드릭의 2루 땅볼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던 테하다에게 돌진, 충돌하면서 우측 종아리뼈 골절상을 입혔다.

헤이먼은 이 상황에 대해 ‘어틀리는 슬라이딩이 아닌 태클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명백한 더티플레이라고 봤다(정당한 플레이와 그렇지 못한 플레이에 경계선이 있다면 어틀리의 행위는 경계선에서 수마일, 태평양 바닥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테하다가 카트에 실려 나간 후 다저스는 테하다의 발이 2루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판정이 번복 됐다.  결국 다저스는 1사 1,2루 상황에서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판정 직후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 어틀리가 1루 베이스에 닿지 않고 바로 테하다를 향해 슬라이딩 한 뒤 아웃 판정 후 그대로 덕아웃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테하다의 발이 떨어져 있었다고 해도 어틀리는 2루 베이스에 닿은 적이 없다. 컵스 선수들 역시 심판의 아웃 판정을 믿고 어틀리를 다시 태그하지 않았다. 그러니 어틀리는 아웃’이라는 것이었다.
헤이먼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어틀리의 행위는 수비방해였다. 그러므로 당시 상황은 더블 아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경기 후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어틀리가 2루 베이스에 닿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판의 오심(아웃 판정)을 믿고 그대로 덕아웃으로 갔기 때문”이라며 비디오 판독에 의해 오심으로 판명된 이상 2루에서 살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비방해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심판의 판단에 따른 판정에 해당하므로 심판이 수비방해를 선언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 역시 이날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정당 했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헤이먼은 칼럼에서 이런 위험한 행위를 막기 위해 야구 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루 주자가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 할 때 베이스 주변 일정 구역 안으로만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하면 된다는 논리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 내내 어틀리를 비상식적인 수비방해를 한 뒤에 돌아갔던 벤치에 앉혀 놓도록 함으로써 페어플레이가 아직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으로 자신의 칼럼을 끝냈다.
2차전이 끝난 뒤 “어틀리의 슬라이딩이 정당했는지 아니면 더티 플레이였는지에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돈 매팅리 감독이나 “내가 어떤 말을 하면서 그 문제에 관련한 논쟁에 끼어드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잭 그레인키 등 다저스 관계자들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어틀리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이는 분위기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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