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한 대표팀은 부담 없는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과 전술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이 목적인 만큼 선발 명단이 바뀔 수밖에 없다. 당장 쿠웨이트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김승규(울산 현대)가 소속팀의 요청으로 조기복귀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19명의 선수만 남아 자메이카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비라인의 전면 교체가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쿠웨이트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전북 현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로 수비라인을 구성해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미드필더 구성도 비슷하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 현대)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정우영(빗셀 고베)과 한국영(카타르 SC)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지켰다. 이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 하에 상황에 따른 훈련 등을 받았다.
이날 훈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과 황의조(성남 FC)가 최전방을 다투는 가운데 쿠웨이트전에서 미드필더를 구성한 선수 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훈련을 소화한 이재성은 "월드컵 예선에서는 4-1-4-1 포메이션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했지만, 자메이카전에서는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해 다소 수비적인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잘 준비해서 홈 팬들 앞에서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