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파주 방문...휴대폰 찾아준 김진수, "미안하다"는 이재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2 07: 11

비가 내린 후의 파주 NFC. 쌀쌀한 날씨를 넘어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해가 저문 이후의 기온은 영상 10도. 그럼에도 파주 NFC를 찾은 400여명의 축구팬들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축구팬들을 위한 '파워에이드 오픈트레이닝데이'를 개최했다. 지난 해부터 실시한 오픈트레이닝은 대표팀의 훈련을 축구팬들에게 공개해 어느 때보다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평소 국내에서 보기 힘든 기성용(스완지 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등 유럽파를 비롯해 이재성(전북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K리그에서 떠오르는 샛별들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400여명의 축구팬들이 파주 NFC를 찾았다.

19명의 선수들은 훈련 시작 전 축구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인사를 하는 것을 넘어 축구팬들과 함께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가까이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리 선정된 10명의 팬들은 선수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행운을 누렸다.
분실했던 휴대폰을 찾은 축구팬도 있었다. 하루 전 입국 당시 김진수에게 선물을 했던 한 축구팬이 실수로 휴대폰까지 담아 건네준 것. 선물 속에서 휴대폰을 발견한 김진수는 직접 휴대폰을 이용해 주인을 수소문해 파주 NFC에서 돌려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짧은 시간 동안 축구팬들과 함께 한 선수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 훈련에 매진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며 축구팬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입국으로 피곤했을 선수들은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뛰었다.
팬들의 응원 속에서 훈련을 마친 이재성은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파주 NFC까지 팬들이 찾아오셔서 감사하다"며 "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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