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경기 운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첫 번째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대표팀은 호주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팀을 상대로 하는 두 번째 평가전이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대표팀의 상황이 바뀌었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선발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신 감독은 "2차전에서 몇몇 선수는 쉬게 하려고 한다. FA컵 경기가 있는 선수들도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12일 경기에서는 9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선발 명단을 구성하게 됐다. 선수들 대부분이 바뀌는 만큼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1차전과 같은 완승이 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에 바라는 바가 바뀔 일은 없다. 2차전에서 출전할 선수들도 1차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같이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똑같은 훈련과 지도를 받았다.
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류승우(레버쿠젠)를 비롯해 황희찬(리퍼링),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최경록(장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등 유럽파가 선발에서 제외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운영 등 내용적인 면에서는 비슷해야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야 한다. 2차전에서도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를 나타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강조했던 첫 터치에서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부터 전진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기본적인 움직임은 1차전 멤버들과 같아야 한다.
연속성이 필요하다. 1차전과 2차전이 판이하게 다르면 안 된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선발 11명에 다른 선수가 들어와도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매 경기 변함 없는 경기 운영 스타일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