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가 안타를 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토론토는 텍사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안타에 그친 타선의 빈공 끝에 1-5로 졌다. 적지에서 가진 1·2차전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던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2삼진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시리즈 타율은 7푼7리로 떨어졌다.
추신수가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0의 균형을 깬 팀은 토론토였다. 3회 선두 디오너 나바로가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케빈 필라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다만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는 라이언 고인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토론토는 4회에도 1점을 보탰다. 선두 조시 도날드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호세 바티스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를 밟았다. 텍사스 벤치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전략을 택했으나 제구가 흔들린 페레즈는 크리스 콜라벨로에게도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린 것에 이어 트로이 툴로위츠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1점을 더 실점했다. 다만 나바로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역시 실점은 최소화했다.
토론토는 6회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아갔다. 도날드슨의 내야안타, 바티스타의 좌중간 안타로 기회를 잡은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이 바뀐 투수 치치 곤살레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콜라벨로의 1루수 병살타로 기회가 끊기는 듯 했으나 툴로위츠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쳐내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텍사스는 7회 1사 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중간 안타, 조시 해밀턴의 우중간 안타로 맞이한 1사 2,3루에서 러그너드 오도어의 내야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추신수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안타나 출루를 신고하지 못했다. 2안타를 친 해밀턴을 제외하면 동료 야수들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구해냈다. 시리즈 동안 부진했던 툴로위츠키는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도날드슨도 2안타를 치며 전날 분을 풀었다. 텍사스는 13일 같은 곳에서 열릴 4차전에 데릭 홀랜드를, 토론토는 R.A 디키를 선발로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