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9·10월을 보냈던 추신수(33, 텍사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다소 부진한 감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는 가운데 타율은 7푼7리까지 떨어졌다.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안타에 그친 타선의 빈공 끝에 1-5로 졌다. 적지에서 2승을 거둔 뒤 조기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으려던 텍사스의 계획은 4차전으로 미뤄졌다.
추신수도 4타수 무안타 2삼진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지만 90마일 빠른 공에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풀카운트 승부로 끈질긴 모습을 과시했으나 90마일 빠른 공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에스트라다의 완급조절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의 87마일 빠른 공을 노렸으나 역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역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끈질긴 승부에 비해서는 이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로써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차전에서는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이런 감은 강점을 보였던 홈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텍사스는 아드리안 벨트레가 1차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하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2번에서 중심타선에 기회를 열어주는 추신수의 몫이 중요한 이유다. 추신수가 4차전부터는 다시 시즌 막판의 감을 찾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