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선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 우승 주역 추신수(33)과 프린스 필더(31)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5로 패했다. 타선이 토론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2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여전히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있지만, 텍사스로서는 3경기 내내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불안 요소. 중심타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허리 통증으로 2~3차전 결장한 가운데 추신수와 필더마저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1할대 미만의 타율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추신수는 이날 3차전에서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회 3루 파울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 당한 추신수는 6회 1사 1루에서도 초구를 때려 1루 땅볼 아웃됐다. 8회에는 루킹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차전에서 6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안타 1개에 그쳤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외야로 타구를 보내지 못하며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3경기 13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 1타점 1볼넷 4삼진.
설상가상 필더마저 4타수 무안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 헛스윙 삼진, 4회 유격수 내야뜬공, 6회 3루 땅볼로 물러난 필더는 9회 잘 맞은 타구마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4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도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다.
디비전시리즈 3경기 12타수 1안타 타율 8푼3리 1볼넷 3삼진에 그치고 있다. 이로써 필더는 포스트시즌 9번의 시리즈 통산 42경기에서 156타수 29안타 타율 1할8푼6리 5홈런 11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278) 장타율(.314)을 합한 OPS는 .593까지 떨어졌다. 텍사스에 와서도 가을만 되면 힘이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텍사스는 여전히 벨트레가 엔트리에 있지만 허리 통증으로 훈련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벨트레의 부상 여파로 4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는 미치 모어랜드마저 6타수 무안타 침묵이다. 추신수와 필더처럼 해줘야 할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텍사스로선 하루빨리 두 선수가 살아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waw@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