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고객 필요!"...이홍선 대표의 '루나' 가치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12 15: 59

"배운 것이 있다면 세계 최초 좋아하지 말고 남들이 안하는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려야 한다.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설득하려 들지 말고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출시 한 달만에 돌풍을 일으킨 루나(LUNA) 제작사 TG앤컴퍼니(대표 이홍선)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루나는 지난 9월 4일 출시된 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TG앤컴퍼니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00개가 꾸준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TG앤컴퍼니는 1500만개의 블로그를 3년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엑기스 니즈만 집약시킨 결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루나 제작의 핵심은 디자인이었다. '메탈', '생폰', '카툭튀'로 드러난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착실하게 반영해 만들었다. 풀 메탈 유니 바디에 카메라는 튀어나오지 않게 제작했다.
이날 무대에 선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제품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개발, 마케팅, 세일즈까지 적용했다"면서 "루나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실행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TG앤컴퍼니는 출시 이후 3차례에 걸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가장 최근 진행되었던 10월 6일 업그레이드에서 그동안 루나 이용자들로부터 접속된 불편한 사항(카카오톡 등 서드파티 메신저 알림 뱃지 표시, 갤러리 앨범 및 사진 이동/복사 기능 추가, 앱서랍 폴더 생성 기능 추가 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TG앤컴퍼니는 루나 OS를 연내에 안드로이드 5.1로, 안드로이드 소스 제공 시점 및 안정화 수준에 따라 2016년 상반기 내에 안드로이드 6.0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홍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S/W 업그레이드는 현재까지 3차례 진행했고 앞으로도 매월 1회 이상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0월 6일 진행된 3차 S/W 업그레이드 이후 루나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루나 SNS를 오픈하고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한국의 샤오미'를 지향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동안 배운 것이 있다면 최초 좋아하지 말고 남들이 안하는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사용자 의견 수용이 우리가 살길이다. 고객이 가장 큰 자산이다. 어떻게 살아남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TG앤커퍼니는 "미국과 일본에서의 사업자와도 루나 공급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루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니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TG앤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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