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전 변화 예고' 슈틸리케, "모두 다 선발로 뛸 자격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2 17: 54

"누구나 다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10일 귀국한 대표팀은 다음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훈련했다. 슈틸리케호는 12일 오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자메이카전을 준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아시아권 밖의 팀을 상대하는 건 크게 의미가 있다"며 "자메이카는 육체적 정신적 기술적으로 이전에 상대했던 팀들과는 다르다. 운동신경이 좋다. 최근 아르헨티나에 0-1로 석패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대대적인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팀에 남은 선수는 19명이다. 교체 선수 6명까지 17명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도 쿠웨이트전과 다르게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우려의 시선도 걷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선 후 친선전서 많은 변화를 주면 B팀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다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이곳에 오는 선수들이 다시 오고 싶도록 존중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도 도와주고 있다"며 "김진수와 홍정호 등 분데스리거들도 못 뛰고 있는데 남은 선수들을 돕고 배려한다. 팀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 이탈에도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누구도 2명의 부재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남은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 믿었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올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최고의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며 "올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남은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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