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골 결정력에 대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4분 류승우의 선제골에 힘입어 지난 9일 호주와 첫 번째 평가전에 이어 2연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과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둬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호주전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과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차전과 전혀 다른 선발 명단과 후반전에 전원 교체한 점에 대해서는 "좀 더 4-4-2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교체를 많이 했다. 1차전에서는 다이아몬드 4-4-2로 나섰지만, 오늘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로 4-3-3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인 문전에서의 결정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골 결정력에 대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결정해야 한다"며 "오늘은 평가전이지만, 본선에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 1~2번의 기회를 결정지어야 한다. 감독으로서 주문할 것이다"고 답했다.
수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훈련 시간이 부족해 공격과 더불어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힘들었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입장이다.
신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골 결정력과 수비에서의 빌드업을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 오늘 경기하면서 스스로 느꼈다"며 "공격을 할 때 수비수들이 얼마나 기량을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수비수들 능력이 되지 않을 때에는 역습을 맞을 수도 있다. 11월에 공격과 더불어 수비를 훈련시켜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은 "11월에 권창훈이 합류한다"며 "유럽파도 어느 정도 머릿속에 들어왔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나름대로 선수들의 발탁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며 미래 구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