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개인新’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격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2 21: 30

최태웅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새 출발에 나선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안았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맹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첫 경기이자 천안 개막전에서 승점 2점을 따냈다. 최태웅 감독도 정규시즌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반면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우리카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첫 경기에서 패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오레올은 팀의 주포로 맹활약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렸다. 2012-2013 시즌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오레올은 당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 33점이었다.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은 오레올은 이 기록을 첫 경기부터 깨뜨리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문성민(11점) 박주형 진성태(이상 10점)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문제가 드러났다. 최홍석(19점) 신으뜸(11점)이 분전했으나 한 방이 모자랐다.

1세트는 시즌 전 공언한대로 ‘빠른 배구’를 추구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장신으로 빠른 토스에 장점이 있는 노재욱을 선발 세터로 출전시킨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문성민이라는 좌우 공격수를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19-16에서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에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퀵오픈과 블로킹, 후위공격까지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25-22로 이겼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반격이 거셌다. 현대캐피탈이 범실로 고전하는 사이 외국인 선수 군다스의 강타를 앞세워 앞서 나갔다. 세트 중반에 승기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15-12에서 박진우의 속공, 군다스의 후위공격, 진성태의 범실을 묶어 18-12, 6점차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블로킹 벽을 바탕으로 분전했으나 군다스의 타점 높은 공격과 박상하의 활약을 보탠 우리카드가 25-20으로 2세트를 이겼다.
기세를 몬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따내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중반까지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으나 중반 이후 군다스가 확률 높은 공격을 터뜨린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마지막 순간에는 국내파 공격수들의 해결력이 빛났다. 20-19에서 신으뜸의 중요한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우리카드는 22-20에서는 최홍석의 오픈 공격, 박진우의 가로막기가 연이어 나오며 24-20까지 리드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24-21에서 군다스의 후위공격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우리카드도 다양한 공격루트로 반격했다. 그러나 13-11에서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성공됐고 최민호가 최홍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기세를 올렸고 군다스의 후위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며 현대캐피탈이 5점차 리드를 잡았다. 점수차를 꾸준히 유지해나간 현대캐피탈은 막판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기는 했으나 이미 점수차는 많이 벌어진 뒤였다. 24-22에서 오레올이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5세트에서는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유리한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5-4에서 오레올의 오픈공격으로 1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군다스의 공격을 최민호가 가로 막으며 3점차로 앞서 나갔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12-10에서 진성태의 서브가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져 승기를 잡은 끝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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