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처럼 보였지만 아니다. 그래도 그 부분은 내가 잘못한 부분이라 사과했다."
지난 9일과 12일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호주의 두 차례 평가전은 대표팀의 2연승으로 끝났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류승우(레버쿠젠)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지난 해 1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첫 국내경기였기 때문이다. 류승우는 "한국에서 첫 경기에서 골을 넣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류승우에게 호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차전 전반 추가 시간에서 코너 패인과 공다툼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류승우는 패인으로부터 공을 뺏으려다 종아리를 밟았다. 패인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
12일 경기 직후 류승우는 그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 때는 매우 정신이 없었다"고 밝힌 류승우는 "(밟은 것이) 고의처럼 보였지만 아니다"며 "그래도 그 부분은 내가 잘못한 부분이라 전반전이 끝나고 사과를 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다시 사과를 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