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목동 전쟁, 넥센 클린업 반등 절실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13 06: 00

이제 준 플레이오프가 목동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넥센 히어로즈는 1패만 하면 올 시즌 일정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 홈에서 반격하기 위해선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넥센은 지난 11일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2-3으로 패하며 시리즈 탈락에 1패만을 남겨뒀다. 2013, 2014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던 넥센이지만, 가을 야구에선 웃지 못했다. 따라서 올 시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이제는 전쟁”이라며 굳은 각오로 나섰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반등을 위해선 중심타자들의 부활이 절실한 넥센이다.
1,2차전이 펼쳐진 잠실에선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단기전 특성상 매 경기 치열한 마운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2경기 모두 선발 싸움에서부터 패했다. 1차전 선발 양훈(5⅓이닝)이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넥센 불펜 투수들이 더 많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2차전 역시 라이언 피어밴드가 4이닝 2실점, 장원준이 6이닝 2실점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마운드에서 열세라면 타선이 이를 뒤집어야 한다. 넥센은 팀 타율 2할9푼8리, 팀 203홈런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정규시즌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다소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강한 공격으로 선발승을 도왔던 넥센 타선이다. 하지만 준 플레이오프에서 핵심 타자들이 부진하다. 2경기서 모두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이택근이 현재 8타수 1안타, 박병호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유한준이 7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정규시즌 잠실구장에서 팀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하며 두산(0.286)에 이어 2위였다. 하지만 중심타자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박병호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유한준이 타율 2할5푼4리, 이택근이 1할9푼6리 1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 좋지 않았던 모습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목동에서 3,4차전을 치른다. 넥센 클린업 트리오는 목동 구장에서 가장 강했다.
팀 내에서 유한준이 타율 4할1푼4리 19홈런 70타점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박병호가 타율 3할4푼2리 28홈런 76타점, 이택근이 타율 3할3푼5리 2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차례로 팀 내 목동구장 타율 1위부터 3위까지 마크했다. 그 외에 브래드 스나이더(0.313 16홈런), 김하성(0.303 11홈런), 김민성(0.303 11홈런), 윤석민(0.301 6홈런)이 뒤를 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목동으로 가서 다시 넥센 다운 야구로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넥센은 지난 2013시즌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기억이 있다. 5차전 목동에서 최종 탈락했던 넥센인데, 이번에는 역스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분위기 반전의 열쇠는 클린업 트리오가 쥐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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