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점,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승전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이다. 대표팀은 지난 9일에도 호주를 상대로 2-0 완승을 신고한 바 있다.
많은 것을 확인했다. 황희찬(리퍼링)의 발견부터 류승우(레버쿠젠)의 존재감 등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이끌 중심 선수들을 확인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노리는 한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호주와 2연전을 모두 주도했다는 점은 자신감도 갖게 한다.

하지만 더욱 큰 소득은 문제점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2차전 직후 "호주전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점,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대표팀이 발전 단계에 있는 만큼 문제점 파악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신태용 감독이 파악한 문제점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했다. 신태용 감독은 첫 번째로 결정력을 꼽았다. 수 차레 강조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과정은 좋았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내용과 결과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좀 더 득점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쉽게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야 한다. 오늘은 평가전이지만 본선에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비도 부족함을 느꼈다. 수비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만족감을 느낀 공격에 비해 아쉬움이 크다. 신 감독은 "공격에 치우치면 수비가 허술하고, 수비에 치우치면 공격 전개에 부족함이 생긴다. 그런 점에서는 공격을 할 때 수비수들이 얼마나 기량을 끌어 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평가전을 위해 훈련을 진행했지만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신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골 결정력과 수비에서의 빌드업을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느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중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모인다. 이 시간을 통해 막바지 담글질에 들어간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계획이다. 신 감독은 "수비에서 빌드업을 하면서 어떻게 커버 플레이를 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면서 "11월에는 공격과 더불어 수비를 훈련시켜 조화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