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목동의 동상이몽 "배수진" VS "끝내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3 06: 00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와 1승 만을 남겨놓은 두산 베어스가 목동벌 전쟁을 벌인다.
넥센과 두산은 13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펼친다. 두산은 홈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두고 오며 여유가 생긴 반면 넥센은 이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져 절체절명의 위기에 선 상황이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린 넥센은 에이스 밴 헤켄 카드를 뽑아들었다. 밴 헤켄은 올해 32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강한 면모를 나타내 위기의 넥센을 구할 것이라는 기대다.

두산도 유희관을 내세워 3연승을 기대케 한다. 유희관은 올해 30경기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 흔들렸지만 두산의 에이스로 한 시즌을 보내며 12일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넥센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다.
두 투수 모두 에이스답게 큰 경기에 강했다. 밴 헤켄은 포스트시즌 6경기 통산 1승2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2.35로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지난 7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와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유희관도 첫 가을야구였던 지난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사구 1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63으로 위력을 떨쳐 넥센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두 팀은 2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상황은 정반대였다. 당시 넥센이 먼저 2연승을 거뒀으나 두산이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리버스 스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이 두산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적은 없다는 것을 두산이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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