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추신수 3안타’ TEX, TOR에 완패… 5차전 결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3 08: 25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던 추신수(33, 텍사스)가 3안타를 치며 반등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마운드가 토론토의 홈런포에 녹아내리며 완패했다. 이제 시리즈는 최종전에서 결판이 난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초반부터 내준 홈런포를 만회하지 못하고 4-8로 졌다. 원정에서 2승을 따내고 홈으로 돌아온 텍사스는 홈 2경기를 모두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첫 3경기에서 타율이 7푼7리까지 떨어졌던 추신수는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7푼7리였던 디비전시리즈 타율은 2할3푼5리로 올랐다.
토론토의 홈런포가 1회부터 불이 붙었다. 선두 르비어가 2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치고 나갔고 도날드슨이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의 93마일(150㎞) 싱커를 받아쳐 우월 선제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토론토는 2사 후 콜라벨로가 홀랜드의 95마일(153㎞) 싱커를 다시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R.A 디키의 81마일(130㎞) 빠른 공을 공략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디비전시리즈 들어 두 번째 안타. 텍사스는 이어 이날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벨트레가 다시 우전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렸으나 필더와 모어랜드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에 토론토는 2회 필라의 좌중월 솔로포까지 터지며 점수를 추가했다.
토론토는 3회 선두 도날드슨의 볼넷, 바티스타의 2루타로 기어이 홀랜드를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루이스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엔카나시온의 타석 때 앤드루스의 야수 선택이 나오며 1점을 내줬고 콜라벨로의 적시 2루타, 2사 후 필라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텍사스는 3회 2사 후 추신수가 디키의 83마일(134㎞) 빠른 공을 받아쳐 다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벨트레의 중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필더의 타석 때 나온 폭투로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그 후 좀처럼 추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토론토는 5회 2사에서 1차전 선발이었던 데이빗 프라이스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꺼내들며 텍사스의 추격을 막아냈다.
추신수는 5회 2사 2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프라이스의 초구를 노려 큰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타구는 담장 앞에서 중견수 필라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토론토는 7회 마틴의 2루타와 필라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더 도망갔다. 텍사스는 7회 치리노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는 너무 벌어진 뒤였다.
하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위안이었다. 추신수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프라이스를 상대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공을 2루수 고인스가 가까스로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이미 추신수는 1루를 밟은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1사 후 필더의 안타로 3루에 갔고 모어랜드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앤드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쫓아갔지만 승부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8번 타순에 위치한 필라가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날드슨도 시리즈 두 번째 홈런포로 제 몫을 하는 등 12안타와 3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4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버틴 디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프라이스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텍사스는 추신수와 벨트레가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선발 데릭 홀랜드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두 팀은 15일 토론토로 자리를 옮겨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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