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으로 밀려난 김진수, 자메이카전서 다시 비상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3 11: 00

소속팀과 A대표팀서 백업으로 밀려난 김진수(23, 호펜하임)가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10일 귀국한 대표팀은 다음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훈련했다. 슈틸리케호는 12일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마지막까지 자메이카전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대대적인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팀에 남은 선수는 19명이다. 교체 선수 6명까지 17명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선발 라인업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줄곧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선수를 발굴, 육성하면서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을 지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예선 후 친선전서 많은 변화를 주면 'B팀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다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다시 오고 싶도록 존중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메이카전은 김진수에게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그는 슈틸리케호 체제에서 부동의 왼쪽 풀백이었다.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진수에게도 곧 시련이 찾아왔다. 소속팀서 최근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입지를 잃었다. 슈틸리케 감독도 아시안컵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던 박주호를 쿠웨이트전에 김진수의 자리에 세웠다.
이제 소속팀과 A대표팀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진수가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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