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제대로 된 3선발 부재를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좌완 브렛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승수(10승 9패), 경기수(31경기), 이닝수(180.1이닝) 모두 팀내 3번째이니 3차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다른 여지가 없어 보였다. 문제는 신뢰감이었다. 과연 포스트시즌 3차전에 나가서 선발 노릇을 해 줄 수 있는가 여부였다.
다저스는 3차전에서 2회 먼저 3점을 뽑았다. 투수로서는 그만큼 부담이 크게 덜 수 있는 득점이다.

하지만 앤더슨은 공수교대 후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점을 내주더니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3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3-4로 역전이 됐다.
이 과정에서 물론 앤더슨으로서도 억울한 점은 있었다. 선두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허용한 내야 안타는 다저스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느슨한 수비에도 책임이 있었다(코리 시거였다면 아웃 시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무사 만루에서 첫 실점을 하게 한 윌머 플로레스의 2루 앞 내야 안타도 하위 켄드릭이 제대로 수비만 했다면 최소한 타자 주자는 아웃 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앤더슨의 3회 피홈런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기 책임이다. 3-4로 역전이 됐다고는 하나 메츠 선발 투수 맷 하비의 구위 역시 그렇게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3회부터 메츠 불펜에서 투수들이 몸을 폴고 있었다.
하지만 3회 1사 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더니 2사 1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둘 모두 2회에 안타를 허용한 타자들이었는데도 앤더슨 – 야스마니 그란달 배터리는 시원시원하게 승부를 걸다(세스페데스는 2구째, 다노는 초구에 공략)얻어 맞고 말았다.
결국 앤더슨은 팀이 3-6으로 리드 당하던 4회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 됐다. 3이닝 동안 7안타 6실점(6자책점). 투구수는 57개(스트라이크 43개)였다.
6실점은 올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두 번째 경기 최다 실점(타이)다. 8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이닝 7실점이 최다실점이었고 그 다음이 9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6실점이었다.
앤더슨은 포스트시즌 등판이 이날 처음은 아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2012년(선발), 2013년(구원)에 이어 3번째 등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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