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화끈 복수’ 메츠는 신기록, LAD는 대굴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13 13: 24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태클로 빈정이 상한 뉴욕 메츠가 홈에서 화끈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풀이를 했다. 반면 LA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악의 경기를 보내야 했다.
뉴욕 메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타선의 활발한 득점에 힘입어 먼저 3점을 내주고도 13-7로 역전승했다. 원정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돌아온 메츠는 이날 에이스 맷 하비를 앞세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제 메츠는 4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뚫고 승리할 경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내심 심기가 불편했던 메츠였다. 주전 유격수 루벤 테하다의 부상 때문이었다. 테하다는 2차전 7회 2-2 동점 상황 당시 1루 주자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태클에 쓰러져 부상을 당했다. 2루에서의 충돌이 빈번한 MLB에서 제도 개선의 이야기가 다시 들끓었고 결국 이례적인 2경기 징계로 이어졌을 정도로 파장이 큰 사건이었다. 직간접적으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던 메츠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기다렸을 법했다.

2회 먼저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이은 2회 반격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안타 4개로 1점을 얻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그랜더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다노의 2점 홈런, 4회에는 세스페데스의 3점 홈런이 터지는 등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0-4로 앞선 7회에는 안타 하나와 볼넷 2개로 만루를 만들었고 콘포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그랜더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3-4까지 도망갔다. 그랜더슨은 안타 2개로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선보였으며 세스페데스와 다노도 3타점씩을 수확했다.
이날 13점은 메츠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그랜더슨의 활약도 빛났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역사상 리드오프로 나선 선수가 5타점을 기록한 것은 1978년 데이비 로페스 이후 처음이었다.
반대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가 다시 쓰였다. 두 자릿수 실점이 10번 있었지만 최다 실점은 12점이었다. 1978년 월드시리즈 5차전(vs 양키스), 1985년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vs 세인트루이스) 당시 12실점씩을 기록했지만 이날로 다 2위 기록이 됐다. 선발 브렛 앤더슨은 3이닝 6실점을 기록했고 알렉스 우드 또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3선발’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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