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점, 17R’ 최준용, “고대가 날뛰는 것 못 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13 16: 05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21, 연세대3)이 대폭발했다.
연세대는 13일 오후 신촌 연세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에게 67-55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 뒤 첫 승을 신고한 연세대는 14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최준용이었다. 그는 27점, 17리바운드, 4블록슛, 2어시스트, 2스틸로 대활약했다. 이종현(14점, 6리바운드. 1블록슛)과 강상재(16점, 11리바운드, 2블록슛)를 능가하는 슈퍼플레이였다.

경기 후 최준용은 “홈에서 다른 팀보다 고대를 이겨서 기쁘다. 오늘 승리를 잊고 내일 새로 시작하겠다”며 2차전 승리가 아닌 우승을 겨냥했다.
지난해 연세대는 홈에서 고려대의 우승을 지켜봤다. 최준용은 “오늘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매번 고대에게 지니까 내려갈 곳이 없었다. 고대가 또 우리 홈에서 이기는 장면을 도저히 상상하기 싫었다. 고대가 날뛰는 것은 못 본다. 우리도 (내일) 남의 학교서 날 뛰어 보겠다”며 우승을 겨냥했다.
국가대표로서 아시아선수권을 다녀온 최준용은 기량이 부쩍 늘었다. 그는 “국가대표가 엄청 도움이 됐다. 돈 주고도 못 배울 값진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이종현에 대해서는 “(이)종현이가 주목 받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가 2~4명이 수비해서 종현이를 막아 위력을 반감시켰다. 종현이도 3차전에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최준용은 “대학시절 우승이 아시아퍼시픽이 유일하다. 고교시절에는 매번 당연히 우승을 했다. 지니까 서럽다. 이번에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촌=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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