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선발로 나선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4이닝 소화에 그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유희관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의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3으로 강했던 유희관은 가을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위기 속에서 첫 이닝은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 고종욱의 중전안타 뒤 견제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유희관은 서건창과 윤석민의 연속안타에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박병호와 유한준을 각각 3루 땅볼, 자신이 직접 처리한 투수 땅볼로 묶은 유희관은 이닝을 끝냈다.

2회말 1사에 이택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큰 위기를 겪지 않은 유희관은 3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1사에 만난 서건창을 상대로 유희관은 볼카운트 3B-2S까지 갔고, 7구째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에 들어가는 바람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4회말에도 홈런 하나를 더 맞았다. 2사에 김하성 타석에서 유희관은 볼카운트 1B-1S에 싱커를 던지다 다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서건창 때보다 조금 늦은 타이밍에 타격이 이뤄졌지만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이 잡기에 먼 곳으로 갔다.
후속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유희관은 고종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서건창까지 볼넷으로 1루에 보내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윤석민 타석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갈 듯한 타구가 나왔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잘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이 선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로 공략당하자 두산 벤치는 빠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4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의 투구 수는 92개였고, 그를 대신해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하지 못해 유희관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넥센에 0-3으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