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팀 OK저축은행이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은 1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을 비롯한 선수들의 가벼운 몸놀림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7-25)으로 완승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점이 된 OK저축은행은 단독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홈 개막전을 가진 KB손해보험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0점을 올리며 주포 몫을 했고 송명근이 68.4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5점을 보탰다. 이날 OK저축은행의 팀 공격 성공률은 61.84%에 이르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주포인 외국인 선수 마틴이 9점(공격 성공률 34.78%)에 그치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김요한이 12점, 1·3세트에 들어간 이강원이 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완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의 기세가 KB손해보험을 눌렀다. 결과적으로 1세트는 초반에 일찌감치 결정이 났다. OK저축은행은 1-1에서 시몬의 퀵오픈과 속공, 송명근의 오픈과 시몬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6-1까지 달아났다. 이에 비해 KB손해보험은 주포인 마틴과 김요한의 공격이 막히며 끌려갔다. OK저축은행은 이후 시몬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멀찌감치 뿌리치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행은 5-3에서 상대 범실, 송희채의 블로킹과 시간차 등이 성공되며 11-6까지 앞서 나갔다. KB손해보험의 공격 작업이 잘 되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7-12에서 강영준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9-12로 리드, 역시 일찌감치 2세트 흐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의 쌍포인 마틴과 김요한이 힘을 내며 11-11까지 맞섰다. KB손해보험은 부진한 마틴을 빼고 이강원을 넣으며 분위기 전환 카드도 뽑아 들었다. 송명근의 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16-14로 앞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이했지만 승부는 알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공격과 블로킹 벽을 앞세워 접전을 이어나갔다.
KB손해보험은 18-18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 손현종 이강원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고 이강원이 귀중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8로 리드, 이날 들어 처음 막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드는 등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듀스로 돌입했다. 25-25에서 시몬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상대 리시브 실책을 틈타 송명근이 재치 있는 공격으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