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가 LG를 7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데이비드 사이먼(29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승 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7연패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은 2쿼터서 깨졌다. LG는 강력한 외곽포를 앞세워 SK를 압박했다. 2쿼터 초반 길렌워터의 3점포를 시작으로 LG의 공격은 기대이상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LG와 SK 모두 장신 선수들을 빼고 브랜든 필즈와 드워릭 스펜서를 투입했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LG는 김영환, 필즈의 3점포를 통해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SK는 외곽이 침묵하며 상대 공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SK는 사이먼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골밑에서 대등한 상황을 만들어 낸 SK는 사이먼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두자릿수 점수차로 벌어졌던 SK는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히며 반전을 노렸고 전반을 42-37로 추격하며 마무리 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하는 3쿼터서 골밑 안정감을 찾은 SK는 스펜서가 득점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반격을 이끌었다. 상대를 완벼하게 압도한 것은 아니지만 수비 성공과 함께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SK는 3쿼터 4분 55초경 스펜서의 3점포가 터지며 49-48로 경기를 뒤집었다. 또 SK는 사이먼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드를 이어갔다.
LG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완벽한 작전대로 경기가 풀린 것은 아니지만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은 SK는 사이먼이 득점을 뽑아내 61-54로 리드했다.
SK가 리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LG도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SK는 4쿼터 초반 휴식을 취하던 사이먼과 최원혁을 투입해 다시 경기를 펼쳤다.
접전은 계속됐다. SK는 4쿼터 5분 21초경 박승리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LG는 길렌워터가 경기 종료 2분 4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사이먼은 길렌워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개만 성공, SK는 70-64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LG는 집중력을 잃고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결국 SK는 오용준의 점퍼에 이어 사이먼의 연속득점이 이어지며 승리, LG를 7연패로 몰아 넣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