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중심타선이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중심타선의 침묵은 곧 패배로 직결됐다.
두산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타선이 7안타에 그치며 2-5로 패했다.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넘지 못했다. 특히 박건우-김현수-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전 2경기에선 넥센의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택근-박병호-유한준의 클린업 트리오는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경기 후 타자들의 침묵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산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8회 하위타순과 1번 정수빈의 안타로 2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날 득점은 2점이 다였다.

3번 타자 박건우는 1회 1사 1루 타석에서 밴헤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동시에 1루 주자 허경민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며 더블 플레이. 2회에는 김현수가 1루 땅볼, 양의지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4회초 1사 1루 기회에서도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에도 두산 클린업 트리오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건우가 3타수 무안타, 김현수가 4타수 무안타, 양의지가 2타수 무안타였다. 박건우는 9회 대타 최주환으로 교체됏는데, 공교롭게도 최주환은 조상우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나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삼진을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양의지 역시 두 타석 소화 후 대타 홍성흔으로 교체됐다.
2차전에서 넥센의 중심 타선이 아쉬웠다면, 이번에는 두산 중심 타선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