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염경엽, "반전의 분위기 가져온 것 중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3 22: 08

넥센 히어로즈가 2연패 후 천금 같은 1승을 거뒀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의 완벽투와 기선제압 홈런 2방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2연패 후 1승으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이 많은 부담을 갖고 나갔을텐데 최고의 피칭을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선이 터지면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서건창과 유한준이 살아난 게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반전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 포인트다. 밴 헤켄이 잘 던졌고 건창이 홈런과 (김)하성이의 홈런으로 저희다운 야구로 기선제압을 했다. 추가점이 나야 할 포인트에서 추가점이 나면서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주자를 모았을 때 터져야 편한 게 아직 막힌다. 후반에 추가점 올리면서 그런 것이 좀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조상우가 나가지 않는 것이었는데 밴 헤켄이 한국 와서 첫 완봉승을 하길 바랐지만 안됐다. 상황이 되면 점수차가 있어도 상우를 내보낼 생각이었다. 전 경기에서 안좋았기 때문에 등판시키고 싶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회 윤석민의 루킹 삼진 때 이영재 구심에게 어필한 염 감독은 "낮은 부분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줘서 그 부분을 어필했다. 8회 내야수들은 모았을 때는 5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라인 수비를 조심하고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4차전 선발로 양훈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휴식일이 적은 것은 생각하고 있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지 않았었고 본인 컨디션이 좋다고 이야기해 결정했다. 여유가 있었다면 김상수를 생각했지만 조금이라도 강한 카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텀을 길게 주겠다"고 답했다.
이날 준플레이오프 첫 안타에 이어 멀티 히트를 기록한 유한준을 바라본 염 감독은 "일단 표정이 밝아졌다. 선수들이 뭉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이)택근이도 11타수 1안타지만 내일 경기 또 잘하면 된다. 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할 때 쳐주면 히어로가 되는 게 포스트시즌"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