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26)이 넥센 히어로즈의 반격에 기여하며 시리즈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팀의 5-2 승리에 보탬이 됐다. 선발 앤디 밴헤켄과 함께 2번 서건창의 활약이 더해진 넥센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경기를 마친 서건창은 "한 경기 지면 끝나는 것이지만 부담은 안 가지려고 노력했다. 앞에서 안 좋았던 것은 잊고,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선발 유희관에 강했던 점이 타격에서 자신감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누적 기록이 좋다고 하지만 매 경기 처음으로 돌아가 상대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다고 생각하고 해오던 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팀 분위기를 바꾼 것도 수확이다. 서건창은 "선수단이 다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좀 더 형성될 것 같고, 2경기 진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중요한 경기에서 과열된 것이 있었는데, 경기 중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활약이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타선은 사이클이 있고, 분위기도 많이 작용한다. 그래도 목동에 오면서 심리적으로 다들 편안함을 느끼고, 홈이기 때문에 이점도 있었던 것 같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 오늘을 계기로 타자들이 더 분발해 좋은 경기 하고 싶다"는 것이 서건창의 생각이다.
서건창은 벤치클리어링 이후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더 잘하려는 마음은 갖지 않았다. 감독님이 메시지를 주셨기 때문에 분위기나 감독님의 의도는 선수들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간단히 말하며 끝맺었다. /nick@osen.co.kr
[사진]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