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만큼 흥미롭다, 전북-서울의 관중 1위 싸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4 05: 59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관중 유치 대결이 K리그 클래식 정상 다툼 만큼 치열하다. K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구단들의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2015년 K리그 클래식 정규 라운드가 끝났다. 이제 남은 건 각 팀당 5경기씩 진행되는 스플릿 라운드다. 각 구단 당 2~3차례의 홈경기가 남았다. 상위 그룹 6개 구단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퉈야 하고, 하위 그룹 6개 구단은 강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성적을 목표로 하는 싸움 만큼 관중 유치 싸움도 치열하다. 홈 17경기에서 28만 4072명이 방문한 전북은 평균 관중 1만 6710명으로, 현재 누적 및 평균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이 홈 17경기에서 27만 8699명이 방문해 평균 관중 1만 6394명으로, 전북의 뒤를 잇고 있다.

전북의 관중 1위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K리그는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서울과 수원 삼성이 관중 1위 기록을 양분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 연속 관중 순위 3위에 머문 전북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고 지역의 적은 인구 수와 교통 불편이라는 악재 때문에 올 해도 관중 기록에서는 3위가 예상됐다.
1008만여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서울특별시를 연고로 하는 서울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로서는 앞으로 주어진 2차례의 홈경기에서 관중 순위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우승과 함께 관중 1위의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중 싸움에서 유리한 건 서울이다. 전북이 누적 관중에서 5373명이 앞서 있지만, 서울은 앞으로 치를 2경기가 전북, 수원을 상대하는 빅매치라는 점에서 유리하다. 서울은 올 해 전북전에서 3만 2516명, 수원전에서 3만 9328명을 동원해 전북과 관중 수 차이를 크게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관중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북은 미래의 팬이 될 수 있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관중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